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더레스토랑

기간.    2019년 4월 5일

 

내용.   Studio Trouve (디스플레이 디렉팅)

           수무 (식물 디자인 및 식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작업을 다녀왔다. 씨메르라는 스파 건물 내에 더레스토랑이라는 식당 입구에 있던 조화를 빼고, 살아있는 식물로 대체하고 싶어했다. 제주와 부산의 파라다이스 호텔은 방문해본 적이 있지만, 인천의 파라다이스 시티는 처음이었다. 도착해보니 그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작업을 할 위치는 입구 바로 앞의 공간이었다. 이미 있었던 조화 나무는 제거된 상태였고, 하단부에 돌과 이끼, 조화로 된 고사리만이 남아있었다. 하단부는 조화로 된 고사리만 제거하고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에 그 위로 플랜트 박스를 설치했다.

 

 

작업은 총 이틀에 나눠 진행되었다. 첫 날은 거의 세팅만으로 시간을 보냈다. 복잡한 현장에서 바삐 작업을 하다 보니 기록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작업 과정은 영상으로만 남았다.

 

 

사진은 굉장히 밝은 공간처럼 나왔지만, 실제 현장은 굉장히 어두운 곳이었다. 게다가 스파라는 공간 특성상 굉장히 건조했다. 음지식물들이 대부분 습도를 좋아하는데, 건조한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다. 때문에 식물을 고를 때 가장 중요시 한 것이 건조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가였다. 이 항목에 해당하는 식물 중에서 어우러지며 디자인 가능한 조합을 찾았다.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 정 중앙에 놓여지다 보니 전후좌우 4면이 모두 노출되게 되었다. 앞면과 뒷면은 화분이 가로로 길게 놓여져 있어 충분히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지만 좌우 측면, 두 부분은 폭이 좁아 여러 개의 화분이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옆모습을 가장 신경써서 잡았고, 그 후에 앞뒤의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작업이 끝난 후에 관리 방법을 자세히 적어 보냈다. 이때 관리를 흙에 직접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프레이를 해주는 방식으로 급수해달라 했다. 이렇게 하면 그래도 습도가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을뿐더러, 흙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젖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경우 물이 하단부에만 고여있게 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물구멍이 없는 화분에 적합하다.

 

 

최선을 다해 공간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골랐고,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식재했다. 하지만 화분에 들어있는 식물은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전달한 관리방법대로 식물을 관리하여 잘 적응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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