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연구하는 공간에는 조화가 아닌 ‘진짜 숨결’이 필요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사옥의 3층부터 6층까지, 100여 개에 달하는 플랜터를 살아있는 생화로 채웠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수무는 세 가지 부분에 집중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층마다 다르게 그린 풍경
건축적으로 똑같이 짜인 오피스 구조는 업무에 필요한 안정감을 주지만 자칫 삭막하고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통일된 캔버스 위에 층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구성해 질서 속의 생동감을 구현했으며, ‘반복과 다름’의 밸런스를 맞추어 갔습니다. 3층의 차분함이 6층의 활기로 이어지며 공간을 오가는 연구원분들에게 매일 새로운 시각적 환기를 선물하고자 했습니다.
| 정돈된 자연, 생장을 고려한 식재의 설계
오피스 공간에 날것의 자연을 가져오면 되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초록의 풍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돈된 자연’이었고, 이를 위해 수무 오피스 내에서 식재 조합을 시뮬레이션하며 영속성을 고려하여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살아있는 식물을 다루는 일이기에, ‘지금의 아름다움’보다 ‘앞으로의 지속성’을 더 많이 고민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단정한 형태로 볼륨감만 우아하게 차오를 수 있는 수종을 택했고 흙의 배합과 빛, 그리고 관리에 용이한 플랜터의 깊이를 고려하여 설계했습니다.
| 유지관리
생화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관리자가 유지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아름다운 디자인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최적의 깊이의 플랜트 팟을 설계하였고 이에 적합한 식물로 식재를 디자인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수무가 관리를 하며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관리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오피스 숲 사이, 수무가 심어둔 이 정직한 초록의 호흡들이 연구원분들의 치열한 일상에 건강한 리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