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사유정원,상상너머를거닐다
주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 기획 및 운영. NIA
참여 작가. 정화용, A.A 무라카미, 고휘, 히토시 쿠리야마, 정성윤, 장 줄리앙 푸스, 료이치 쿠로카와, 이지연, 신봉철, 서동주, 이용주, 료타 쿠와쿠보, 쿄코 하마구치, 호이 팅, 피아 만니코, 김봉관, 녹음
출품작. ‹넓은 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 ‹청영›. 15채널영상조경설치, 2022, ACC창제작 지원 작품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의 복합 2관 커브 공간에 비정형으로 흩뿌려진 영상 작품들은 천연의 색에 매료되어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자연의 고유 형태들과 움직임들을 그림자로 공간에 표현하였고, 자연의 느린 시간성을 관객의 시간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청영›작품 속 그림자는 빛의 반대 개념인 어둠이 아닙니다. 그림자를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사물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의 형태가 빛을 받아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우리의 모습도 함께 그림자로 뒤섞이는 풍경을 보면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자 정원들을 지나면 아름다운 보름달이 떠있는 ‹넓은 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이 작품은 6세기 중반 하서 김인후가 문학적 감수성으로 풀어낸 시조 ‘소쇄원 48영’ 중 ‘제13영’을 재해석하여 조경과 사운드, 영상 설치로 구현하였습니다.”나와 누우니 푸른 하늘에 밝은 달이라. 넓은 바위는 바로 좋은 자리가 됐네. 주위의 숲에는 그림자 운치 있게 흩어져 깊은 밤인데도 잠 이룰 수 없어라”